돈, 알아야 키우고 지킨다

집을 살 지, 렌트를 할 지?!

Baileya 2024. 8. 29. 05:44

내가 첫 집을 산 이유는 이러하다.

첫 번째 집:

[ 2005년 첫 타운 타우스, 산호세의 Milpitas 지역의 당시 $52만 불, 방 2, 화장실 2 ] 

 

 

이유 1:

첫 아이가 태어날 예정으로

아파트에서 렌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 이유없이 불안했다.  

 

물론 이것이 집을 산 정당한 이유가 되지는 않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집을 사는것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맞고 틀리고 가 없기 때문에,

나와 내 남편이 생각한 우리 상황은 그러했다. 

작지만 내가 소유한 집에서 아이를 편하게 키우고 싶었다. 

 

이때는 집값이 치솟을 때여서 집을 사는 좋은 시기는 절대 아니었다. 

 

다들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Bidding을 해서 집을 구매하였고

우리 역시 $499,000에 나온 집을 $520,000에 비딩을 했으니 아주 비싸게 주고 산 것이다. 

 

이유 2:

렌트 비용과 모기지 비용이 크게 차이가 없었다.

 

당시에는 Interest payment only 만 할 수 있는 모기지 상품이 있었다.

방 하나, 스튜디오 렌트 가격이 월 $1,600 이었고,

아이가 태어나면 방하나가 더 있어야 해서 방 2개 짜리 아파트는 최소 월 $2,400 은 되었다. 

 

그런데  모기지 금액이 월 $2,900 이면 해결이 되었다.

물론 재산세는 별도였지만.  

 

아무튼 Interest payment only  상품은

원금이 계속 불어나는 이상한 모기지 상품 같은 건 아니고,

말 그대로 내가 빌린 융자금에서 이자만 갚아도 되는 상품이었다. 

 

지금은 이러한 모기지 상품은 없다.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이러한 상품은 모두 없어졌다.  

 

이유 3:

세금 혜택이 있어서

모기지에 내는 이자비용과 재산세가 세금 혜택이 되었다. 

 

이자비용과 재산세가 세금 혜택이 있어서

연말 세금 정산에 많은 금액을 환급 받을수 있었다.

 

결국 비용으로만 따져보니

매달 나가는 금액이 렌트 비용과 크게 차이가 나질 않았다. 

 

 

이유 4: 집값 상승분

내가 살았던 지역, 산호세는 미국내에서 가장 집값 상승분이

급격한 지역 상위 1-2위안에 드는 곳이었다.

 

따라서 가만히 집값이 떨어지기를 바라기에는

집값 오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조급한 마음이 컸다.

 

(물론 내가 집 산 이후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고,

우리 집 가격은 39만 불까지 내려갔기도 했다. 하하)

 

또한 2005년은 미국 주택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기간이었기도 해서

산호세에서는 집을 사지 않으면 영원히 못 살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렇다, 나는 첫집을 그렇게 복잡한 감정과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

그리고 막연한 불안감에 분위기에 휩쓸려 샀다. 

 

내가 산 집은 교통과 학군이 좋았지만 집 자체는 크게 마음에 든 것도 아니었다. 

정말 말 그대로, 어쩔수 없이, 사지 않을 수 없어서 샀던 것이다.

 

누군가는 어마어마한 분석과 예측을 하고 계획대로 인생을 꾸려가는 반면, 

나나 내 남편같이, 또 다른 누군가는

분석과 예측은 하지만 결국 큰 결정은 별생각 없이

일단 저지르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나마 운이 좋아서 모기지를 갚아나갈 직장이 계속 있었고,

그렇게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도 끝나고

미국 금융시장은 자리를 잡고, 주택 시장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012

 

우리는 2005년 52만불에 구입한 타운하우스를

2021년 79만 불에 팔았다. 

 

지금 돌아보면 그렇게 마음에 들지도 않는 집을 사서,

참 오래 잘도 산 것 같다. 

 

집을 사는게 나는지, 렌트를 하는 게 나은지에 대한 정답을 없다.

 

그런데 누가 나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나는 항상 " 집을 살 것"으로 대답한다. 

 

특히 미국에서 5년이상 거주할 계획이 있고,

주요 도시 근처에서 생활한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집을 사라고 권하고 있다.

 

그래도 집구매는 대부분의 개인이 하는 금융거래 중 가장 큰 거래이기 때문에

각자의 경제적인 상황과 가족계획 등에 따라 각자 다른 답이 나오기 때문에

누가 맞고 틀리고는 없다. 

 

다시 20년 전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이렇다. 

 

집을 살것이다.

그런데 타운 하우스 대신 싱글 하우스를, 방 2개 대신,

방 3개짜리 집을 샀었을 것이다!

 

타운 하우스 보다는 싱글 하우스가 투자 목적으로는 훨씬 좋고,

방 2개보다는 방 3개가 훨씬 많이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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