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의 본질 - 특별한 이야기 16

예쁜 쓰레기 2

두 번째로 정리한 내 예쁜 쓰레기는 가방이었다. 이건 옷보다 개당 가격이 더 비쌌으니예쁘고 비싼 쓰레기였다. -_- 내가 가지고 있던 명품 가방은 구찌, 프라다, 루이뷔통, 클로에, 보테가 등 대략 10개.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꾸준히 모았으니, 거의 매년 한 개씩 샀던 셈이다. 하지만 유행이 지난 명품 가방을 리폼하는 데도 추가로 수십만 원씩 든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과연 이 가방들을 계속 들고 다닐지 고민하게 되었다. 답은 분명했다. 나는 대부분의 가방을 중고 명품샵에 팔았고, 그중 한개만 남겼다. 그렇게 비싸게 샀던 가방들이 중고로는 내가 지불한 가격의 1/3 정도밖에 안 된다는 현실도 깨달았다. 이렇게 옷과 가방을 정리하고 나니, 주방 기구, 욕실 용품, 신발 등 다른 물건들도 차근차..

미국에서 올리브영 직구하기

바야흐로 K Food, K Fashion, K pop, K culture 시대다. 미국에서 좋고 유행하고 바이럴 하는 제품들 중 한국 제품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바이럴이 된지 꽤 오래되었다. 고가 라인인 설화수를 시작으로이자녹스, 오휘 등 중간 라인의 화장품 또한 주목을 끌더니이제는 저가라인의 더페이스샵, 올리브 영 등, 한국의 젊은 세대가 이용하는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미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다. 미국의 한인타운 중심으로더 페이스샵의 오프라인 매장이 생긴지도 오래 되었다. 그런데 서울중심에서 접하는 그런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가 있는매장이 아니어서 구경하러 갔다 크게 건진건 없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비쌌다. 차라리 이 돈이면 한국 방문할 때 한 번에 사 오지 싶어 안 사고 말았던 경험이 많다...

우후죽순처럼 뜨는 블로그 광고

개인 블로그 운영이 유행처럼 번진 지 오래되었다.물론 나도 그중 하나이다. 블로그를 시작한 궁극적인 이유는 블로그를 통한 수익 실현을 상상하면서,일상의 정보나 소소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서다.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나만의 공간으로 그칠 거라면 굳이 블로그에 글을 올릴 필요가 있을까? 그럴거면 일기장에 혼자만 볼 글을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하지만, 내가, 그리고 수많은 블로거인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결국 이를 통한 수익 실현이 목표다. 아직은 '블로거린이' 수준의 초보 블로거이지만,다른 블로그들을 둘러보며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둘 수 있을지 수없이 고민한다.아..

유기견 해외 입양 이야기 2 : 베일리 (Bailey)

베일리의 해외 입양 전체 과정을 담당했던 Furever는담당 봉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으로거의 모든 유기견들의 해외입양이 성공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https://www.instagram.com/furever_together   유기견 입양과정 하나하나 소중하고 빼놓을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갈 곳이 없거나 버려진 아이들을 구조하는 것부터,건강상태 확인, 임시 보호자 공고와 구조한 아이들 하나하나의 특성을 고려하여가장 적합한 평생 가족을 구하는데 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지난한 일들의 연속일 텐데도이들은 본업을 겸하면서 꾸준히 아이들 구조 활동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내가 생각하기에) 과정은 임시보호자를 구하는 것이다.  임시 보호자는 턱없이 부족한 입양기관의 수용 시설과그들에..

유기견 해외 입양 이야기 1 : 베일리 (Bailey)

베일리는 내 첫 반려동물이다.어렸을 때 강아지를 키워본 적도 없는 내가강아지를 해외 입양하여 가족처럼 지낸 지가 벌써 6년째다. 강아지를 키우려 마음 먹은것은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한 후다. 이사한 집이 마당이 크고 넓어서그 마당에 강아지와 내 아들이 같이 뛰어놀 그림을 그려보니 꽤 행복했다.그래서 강아지 키우는 법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지인의 강아지를 맡아서 임시 보호도 해보고유튜브로 배변 훈련, 집에 혼자두기 훈련, 식사 예절 등등 을 공부한 지 6개월이 지났을 때쯤,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 세 식구 모두가 원하는 강아지의 입양공지가 올라왔다.  입양 전, 우리 식구가 약속한 게 하나 있었다.셋다 원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로 결정하기였다.  아들이 원하는 강아지, 또는 엄마가 원..

나와 내 여동생은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

나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결혼을 했다.  나와 남편은 11살 차이가 난다.  지금이야 연예인들도 나이차가 많은 결혼을 하다 보니12살 이하는 크게 보지도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당시 2004년 내가 결혼할 때 11살 차이라고 하면나를 다시보는 사람들이 많았다.남편이 모아둔 재산이 많거나, 시댁이 부자이거나,아니면 장동건처럼 잘생겼다거나 ㅎㅎㅎ이런 기대를 하고 내 얘기를 들어보는데 애석하게도 모두 아니다.  다행히? 남편은 본인 나이로 보이지는 않는다.연애할 때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운동도 좋아하고 타고난 피부도 좋아서남편 친구들을 보면 남편이 확실히 젊어 보이기는 하다. 내가 24살에 결혼했을때 그는 35살이었다. 그때는 35살 결혼이 어마무시하게 늦은 결혼이라초반에 남편 나이로 반대하던 우리 ..

미국에서 한국책 읽을수 있는 방법

20년 전, 그러니까 내가 처음 미국온 2002년에만 해도미국에서 한국책을 읽으려면 국제우편으로 주문을 하던가,한국 다녀오시는 분께 부탁해야만 했다. 최소한 내가 살던 산호세(San Jose)에서는 그랬다.동네 도서관에 있는 한국책은 거의 없었고, 최신책은 꿈도 못 꿨다. 그동안은 아마존 킨들이 나왔다.  킨들은 미국책이 주로, 아니 95% 이상이라한국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그런데 구글 eBook 이 생기면서 구글 Books에 간간히 한국책이 나오면그걸 사서 킨들로 옮겨서 읽어왔다. 구글 Books로 읽으면 되는데 나는 킨들이 책 읽는 기능만 제공하는 Device라킨들로 읽는 것이 훨씬 좋았다.  문제는 구글 Books으로 다운로드한 책을킨들 버전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게 거의 해..

20년차 부부 _ 남편 이야기 1

나는 남편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주로 내가 하는 편이고 그는 듣는 역할이다.  남편이 잘 들어주는 사람인지는 연애할 땐 잘 몰랐다.그때야 남자들이 워낙 여자 친구한테 잘하는 시기니까 다들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결혼한 부부의 많은 문제가 " 말하기와 듣기" 에서오는 것을 알았고, 결혼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많은 부분임을 깨달았다.  내 얘기를 들을 때 남편의 반응을 별건 없다.  " 아 진짜?"" 그랬어? 게가?"" 그래..그럴수 있겠네" 내가 누굴 욕하거나 불평할 때는 나보다 더 화내준다." 그시키가 미친나?! 아니 도른거 아니야?"  남편은 부산 출신이다. 부산 남자들이 무뚝뚝하다는 것은 정말 케바케다.  그들의 빠르고 거친 사투리에 속깊은 아내 사랑이 묻혀진다고나 할까?   남편은 내가 전화하..

孝 강요하는 사회 - 효도의 기준

우리나라 말에 특이한 표현이 많다.한 (恨), 정(情), 눈치 등 영어로 표현하기에 애매한 단어다.효도라는 말도 영어에는 없다.굳이 영어로 표현하면"키워주고 돌보아준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The respect, care, and responsibility that children show toward their parents, especially in terms of supporting and honoring them as they age. The concept is deeply rooted in many cultures, particularly in East Asian traditions " 우리 엄마 말마따나 내가 " 싸가지가 없어" 서 인지 모르겠지만,한국 ..

내 평생 슈퍼스타 이효리

이효리는 내가 평생 동안 유일하게 좋아하는 연예인이다. 아이돌로서 정상을 찍고, 수많은 광고와 유행을 이끌며,이상순과의 결혼으로 대한민국을 놀라게 한 그녀는나이가 들수록 30~40대인 우리 세대에게 행복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최근 그녀가 어머니와 함께한 여행 프로그램,"여행갈래"를 일부러 챙겨보았다. 출발 전부터 효리는 어머니와의 여행에 어떤 목적이 있는 듯 보였지만,정작 어머니는 효리가 찾고자 하는 그 무엇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는 모습이었다.그런 순간마다 효리가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고,혼자 이해하려 애쓰는 모습이, 우리 세대의 딸들이 겪고 있는 것과 너무도 닮아가슴이 아팠다.  여행이 끝날 무렵, 효리는 어머니를 이해한 듯 보였다.과거의 상처를 굳이 끄집어내어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