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의 본질 - 특별한 이야기

유기견 해외 입양 이야기 2 : 베일리 (Bailey)

Baileya 2024. 9. 23. 20:24

베일리의 해외 입양 전체 과정을 담당했던 Furever는

담당 봉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으로

거의 모든 유기견들의 해외입양이 성공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https://www.instagram.com/furever_together

 

 

 

유기견 입양과정 하나하나 소중하고 빼놓을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갈 곳이 없거나 버려진 아이들을 구조하는 것부터,

건강상태 확인, 임시 보호자 공고와 구조한 아이들 하나하나의 특성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평생 가족을 구하는데 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지난한 일들의 연속일 텐데도

이들은 본업을 겸하면서 꾸준히 아이들 구조 활동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내가 생각하기에) 과정은 임시보호자를 구하는 것이다. 

 

임시 보호자는 턱없이 부족한 입양기관의 수용 시설과

그들에게 필요한 사랑과 보살핌을 대신 제공해 줄 수 있고, 

 

아이들이 평생 가족을 찾을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는,

(시보호소에 들어온 유기견은 공고 시일이 지나면 안락사를 한다)

 

구조과정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임시보호자와 지내는 아이들은 평생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하우스 교육이 자연스럽게 습득된다.

 

입질, 배변훈련, 어린아이들과의 교류, 트라우마 극복 등.

 

이러한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익히고 미리 경험하면

평생 가족과 생활할 때 많이 도움 된다.

 

 

베일리의 경우

우리 식구로 온 지 이틀 만에 배변훈련이 완료가 되었다.

 

앞 이야기에서 말한 대로

베일리는 카페 운영하는 임시 보호자와 한국에서 지냈었고

이때 실외 배변, 사람들과의 교류, 기다려 훈련 등을 많이 습득한 것 같다. 

 

내가 강아지 입양을 위해 배우고 준비한 배변 훈련과 배변 패드는

베일리에게 필요가 없었다.

짓음 또한 거의 없어서

배변훈련에 대한 스트레스나, 짓음, 입질 등에 대한 훈련은 필요가 없었다. 

 

차도 잘 탔고, 아들하고 잘 어울리는 건 말할 것도 없었다.

 

밤에 잠도 쭉 잘 자서 갑자기 자다가 짓거나 하울링 하는 문제도 없었다. 

 

외출할 때 분리불안도 없었고 그저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잠만 잤다. 

 

집에 둔 식물이나 식탁에 둔 음식도 베일리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적다보니 강아지 자랑이 늘어졌다. ㅎㅎㅎ 

베일리를 케어했던 임시 보호자가 매우 잘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베일리 같은 강아지가 우리 식구에게 온 자체가 행운이었던 것 같다. 

 

우리 식구는 이제 뉴저지로 이사해서 3년째 살고 있다.

 

당연히 베일리도 서울에서 캘리포니아로,

캘리포니아에서 뉴저지로, 온 미국을 다 누리고 잘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