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블로그 운영이 유행처럼 번진 지 오래되었다.
물론 나도 그중 하나이다.
블로그를 시작한 궁극적인 이유는 블로그를 통한 수익 실현을 상상하면서,
일상의 정보나 소소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서다.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나만의 공간으로 그칠 거라면 굳이 블로그에 글을 올릴 필요가 있을까?
그럴거면 일기장에 혼자만 볼 글을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내가, 그리고 수많은 블로거인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결국 이를 통한 수익 실현이 목표다.
아직은 '블로거린이' 수준의 초보 블로거이지만,
다른 블로그들을 둘러보며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둘 수 있을지 수없이 고민한다.
아직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하나는 분명해졌다.
바로 광고다.

블로그 수익 실현에 있어서 광고 노출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광고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자주 느낀다.
정보의 정확도나 블로그가 제공하는 가치를 떠나
오래 운영된 블로그는 그 나름의 보유한 정보의 양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하다.
하지만 무수히 떠오르는 광고들로 인해 글을 읽는 경험이 방해받는 순간,
그 블로그에 머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지나치게 많은 광고는 블로그 페이지의 로딩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사용자 경험을 더욱 나쁘게 한다.
또한, 무분별한 광고의 배치로
중요한 정보나 이미지가 광고에 의해 가려지면서
콘텐츠의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광고를 없애기 위해 자꾸 팝업을 닫아야 하거나 스크롤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은
사용자에게 피로감을 준다.
결국 이러한 불편함이 쌓이면, 방문자는 그 블로그에서 이탈하게 되고,
블로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내가 느끼는 무분별한 광고의 가장 부정적인 것은 따로 있다.
광고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블로그의 정체성을 흔들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가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블로거가 전달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나 콘텐츠가 희석되거나 그 중요도가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독자들은 블로거의 진심을 의심하게 되고,
블로그가 상업적인 도구로만 보이게 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나도 결심했다.
어느 정도의 글의 양과 구독자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광고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광고 없이도 블로그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뿐만 아니라,
하루 한두명 우연히 얻어 걸리는 나의 구독자들에게
조금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꾸준히 글을 쓰고, 작지만 소소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결국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연결의 본질 - 특별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쁜 쓰레기 2 (2) | 2024.09.30 |
---|---|
미국에서 올리브영 직구하기 (6) | 2024.09.25 |
유기견 해외 입양 이야기 2 : 베일리 (Bailey) (3) | 2024.09.23 |
유기견 해외 입양 이야기 1 : 베일리 (Bailey) (8) | 2024.09.19 |
나와 내 여동생은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 (1) | 2024.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