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통제 2

예쁜 쓰레기 2

두 번째로 정리한 내 예쁜 쓰레기는 가방이었다. 이건 옷보다 개당 가격이 더 비쌌으니예쁘고 비싼 쓰레기였다. -_- 내가 가지고 있던 명품 가방은 구찌, 프라다, 루이뷔통, 클로에, 보테가 등 대략 10개.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꾸준히 모았으니, 거의 매년 한 개씩 샀던 셈이다. 하지만 유행이 지난 명품 가방을 리폼하는 데도 추가로 수십만 원씩 든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과연 이 가방들을 계속 들고 다닐지 고민하게 되었다. 답은 분명했다. 나는 대부분의 가방을 중고 명품샵에 팔았고, 그중 한개만 남겼다. 그렇게 비싸게 샀던 가방들이 중고로는 내가 지불한 가격의 1/3 정도밖에 안 된다는 현실도 깨달았다. 이렇게 옷과 가방을 정리하고 나니, 주방 기구, 욕실 용품, 신발 등 다른 물건들도 차근차..

예쁜 쓰레기 1

가끔 차고 넘치는 옷장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가? 주방 도구나 그릇을 공간이 부족해서 여기저기 넣어둔 적이 있는가? 내가 살고 있는 집안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이렇게 소비가 통제가 안되면서, 정리는 더욱 더 안되는것은 무작정 안 쓰고 참기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파악하고, 그 물건들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비워야 할 곳과 필요한 곳이 명확해지기 시작한다. 즉, 물건을 정리하고 버리고, 무엇이 새로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은 내가 가진 물건을 정리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말이 쉽지, 정리의 시작은 쉽지 않다. 내가 소유한 모든 물건을 꺼내 분류하고, 제자리에 정리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개인적으로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