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들이고 영어 잘하기

토익 점수 960 받기

Baileya 2024. 8. 5. 00:47

미국에서 산지 얼마나 되셨어요?라는 질문받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지낸 기간치고 내 영어 실력이 좋은 것 같지 않아서 이다.

 

업무 회의나 이메일은 주로 영어로 하고있다.

 

하지만 한국 대기업의 해외법인이라는 환경 안에서 주요 직원은 한국인이다.

특히 보고할 대상은 한국임원이 거의 대부분이라

한국말 또한 잘해야 될 뿐만 아니라

보고서에 들어갈 적절한 용어나 포맷을 잘 습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업무 환경이 이렇다 보니 점점 한국말도 영어도 둘 다 안느는 상황이 된다.

 

해외 오래 사신 분들은 내가 무슨 말하는지 이해가 가실 거라 생각한다. 

 

나는 출근하기 전 2-3시간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준비하는 습관이 있다. 

일찍 일어나는 대단한 이유가 있는 건 전혀 아니다. 

 

이건 회계사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생기게 된 습관인데,

시험에 합격한 이후에도 어쩌다 보니 계속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주로 영어공부를 하거나 확언을 쓴다.

간단한 운동을 하는 날도 있다. 

 

 

어느 날 아침 영어책을 보다 문득 혼자 질문하고 답해보았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영어 잘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나 영어 못하나?'

'밥 벌어먹고 실만큼은 하는 것 같은데?'

'얼마나 잘하는데?'

'글쎄 모르겠다. 얼마나 영어를 잘하는지 어떻게 알아?'

 

이렇게 질문하고 답해보다가 결론을 낸다. " 토익 시험을 한번 준비해 봐야겠다" 

 

한국에서는 입사 기준에 영어 토익점수가 중요해서 많이들 공부한다 던데,

나는 내 점수가 어떤지도 모르고 막연히 영어책만 보고 또 보고 했다.

마침 내가 보는 책도 좀 지겨워 지려했는데 잘됐다 싶어 토익 시험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다.

 

우선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토익 자료를 구매했다.

온라인 강의를 지원하는 시원스쿨에 등록하고,

대충 내가 받고 싶은 목표 점수, 900점 이상,를 정해서 레벨 등록을 했다.

 

회계사 시험을 칠 때와 마찬가지로 시험 날짜부터 등록해 버린다. 

그렇게 해야지 본격적으로 공부할 마음이 생기도 긴장감도 있다.

 

시험 날짜를 정해 놓지 않고 막연히 공부만 하고 있으면

그건 정말 언.젠.가.는 한다는 공허만 꿈일 뿐이어서

나는 늘 시험 날짜부터 등록해 놓고 공부를 시작했다.

 

3개월 공부하고 친 첫 토익 점수는 960

 

생각보다 못 나온 것 같기는 하지만

(시험 치면서 거의 다 들리고 이해해서 980은 나올 것 같았다 하하)

 

그래도 토익 시험 본다고 남편과 아들한테 말해놓은 게 있어서 체면은 세웠다. 

 

시험공부든 자격증 공부든 결과에서 얻는 성취감은

스스로의 자존감과 자신감 회복에 엄청난 힘이 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시작하기 전,

결심하기 전까지가 늘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음은 어떤 것을 시작해 볼지 혼자 기대하고 설레어 본다. 

 

012
1. 시원스쿨 토익 교제 2. 집으로 발송된 점수 결과 Certificate 3.매일 아침 엄마 공부할 때 옆에서 얌전히 기다리는 우리 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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