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의 본질 - 특별한 이야기

뉴저지에서 집사기: 타운하우스

Baileya 2024. 2. 7. 11:02

남편은 실리콘벨리 엔지니어 출신이다.

삼성 주재원으로 실리콘 벨리로 출장 다니다 현채 전환한 케이스인데,

공돌이 출신이라 기본 손재주가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미국 살면서 지금까지 집을 3채를 사고 1채를 팔았는데,

남편의 손길이 스치면 집들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되어

팔 때도 꽤 좋은 반응으로 집을 팔았다.

 

나는 남편의 손재주가 그냥 일반인의 손재주는 아닌 것을

거의 15년을 살고 나서야 눈치챘다. 

 

지금 남편은 직장을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시간을 내어 유튜브나 블러그로 본인의 손길을 스치는 모든 공간, 제품들을

하나하나 올리고 설명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피곤할 법도 한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게 그렇게 재밌고 좋다고 한다.

 

 

반대로 나는 똥손중의 똥손이다. 

 

멀쩡한 물건도 충전을 잘못하여 못쓰게 만들거나, 

개시조차 잘못하여 새물건을 망친적도 있다.

내가 사는 식물은 족족 시들시들하여 죽어나가고

남편이 몇개 살린 아이들은 아예 남편의 식물이라 되도록이면 나는 손을 안 대고 있다. 

 

 

이번에 뉴저지 와서 1년만에 산 집은

Edgewater라는 허드슨 강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신도시에 있는 타운하우스이다.

 

방 2, 화장실 2.5개의 지은 지 15년 넘은 타운하우스인데,

가격은 65만 불에 HoA (Home Onwers Association: 관리비 같은 개념)은

한 달에 약 300불 정도를 낸다. 

 

이 집을 골랐을 때 마음에 든 부분은

첫째 위치이다.

 

뉴저지에 이사 와서 처음 살 곳으로 고른  Edgewater은

맨해튼 출퇴근 하기로는 아주 접근성이 좋다.

Door to Door로 40분이면 멘하탄 출퇴근이 가능해서

집을 사더라도 Edgewater로 사고 싶었다.

 

두 번째는 비와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뉴저지에서

높은 지대에 있는 집을 사고 싶었다.

 

겨울이면 눈치울 걱정 안 해도 되고, 폭우가 와도 범람하는 걱정을 덜한 지대에 있다. 

 

세 번째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점인데,

수리할 곳이 적. 당. 히 있다는 점이었다.

 

15년 된 타운 하우스라 아주 새집은 당연히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이 낡아서 대대적인 수리를 해야 하는 집은 아니었다.

다만 조금 오래된 듯한 부엌 케비넷이나 유행에 뒤처져 보이는

세면대, 2000년대 스타일의 욕실 타일 등은

남편이 얼마든지 고쳐 쓸 수 있는 상태였다. 

 

네 번째는 가격이다.

 

우리의 경제 상황상 75만 불이 넘는 집은

무리로 판단되어 75만불 아래에 있는 집들 위주로 Open house를 다녔었다. 

 

집을 샀을 때 찍은 사진들을 같이 올려본다.

하나하나 수리되어 가는 과정이나 사진들은 차차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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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단지, 거실, 방, 화장실 사진